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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비용의 기초 개념(회계 적 비용과 경제적 비용)

기업들이 생산물을 시장에 얼마나 공급하느냐를 결정하는 기본요인은 생산물의 가격과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경제학에서 비용은 실제로 돈을 지불한 명시적 비용에 잠재적 비용까지를 포함하는 기회비용의 개념이다.

비용과 이윤

1. 회계적 비용과 경제적 비용

경제학에서는 비용을 제1장에서 설명한 기회비용의 개념으로 파악하는데 이를 경제적 비용이라고 한다. 경제적 비용은 실제로 지출된 비용만을 포괄하는 기업의 회계적 비용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가진다. 10-1을 이용하여 경제적 비용과 회계적 비용의 차이를 설명해 보자. 10-1(a)는 어떤 조그마한 치킨 가게의 1년간 경영상 태를 나타내는 손익계산서이다.

손익계산서란 일정기간 동안 기업의 수입과 비용, 그리고 이윤을 나타내는 표를 말한다. 손익계산서에는 임금 · 원재료 값 · 임대료 · 세금 등 각종 명목의 비용이 나타난다. 이 비용들은 기업이 실제로 화폐를 지불한 비용이라는 뜻에서 명시적 비용 (explicit cost)이라고 한다. 회계학과 공인회계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명시적 비용이다.

회계학의 입장에서 이윤을 계산하면 치킨 가게의 총수입 3,400만 원에서 명시적 비용 2,100만 원을 뺀 1,300만 원의 이윤을 얻는다. 1,300만 원이 이 기업의 손익계산서에 나타나는 회계적 이윤(accounting profit)이다.

회계적 비용에는 가게에서 고용한 노동자에 대한 임금, 사들인 원재료의 비용, 임대한 건물에 대한 임대료 등 다른 사람들이 가진 생산요소를 사용함으로써 명시적으로 지출해야 했던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기업가(치킨 가게 주인) 자신이 가지는 노동 · 자본 · 토지 · 경영활동 등 생산요소에 대한 응분의 보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가 자신이 가지는 생산요소에 대한 응분의 보수를 귀속 비용(imputation cost)

또는 잠재적 비용(implicit cost)이라 한다. 명시적 비용에 잠재적 비용을 합한 것이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경제적 비용(economic cost)이다. 기업가가 보유하는 생산요소에 대한 응분의 보수를 비용개념으로 파악하는 이유는 그 생산요소를 다른 용도에 사용할 경우 벌 수 있었을 소득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재적 비용은 제1장에 서 배운 기회비용의 한 구성항목으로 들어간다.

 

잠재적 비용이란 기업가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서 생산에 투입한 생산요소의 기회비용이다. 잠재적 비용은 잠재적 임금·잠재적 이자 · 잠재적 지대 · 정상이윤 등으로 구성된다. 경제적 비용은 명시적 비용에 잠재적 비용을 합한 것으로서 어떤 활동의 기회비용을 나타낸다.

치킨 가게 주인이 치킨 가게 일을 그만두고 피자가게를 하면 연간 1,000만 원을 벌 수 있고, 자동차 정비공장에 취직하면 1,2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귀속 임금은 1,200만 원이다. 치킨 가게 일을 함으로써 정비공장 취직이라는 최선의 대 안으로 벌 수 있었을 1,200만 원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10-1(b)에 있는 귀속이자 360만 원은 치킨 가게에 투자한 자기자 본을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남에게 빌려주거나 하면 1년에 이자 소득을 360만 원 벌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표에서 치킨 가게는 남으로부터 임대받은 것을 알 수 있다. 명시적 비용으로서의 임대료는 있고 잠재적 임대료는 없기 때문이다.

 

정상이윤(normal profit)이란 기업가에게 동일한 상품을 계속 생산하게 하는 유인으로서 충분한 정도의 이윤을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정상이윤을 잠재적 비용의 필수적인 한 요소라고 본다. 왜 그럴까? 기업가가 장기에 정상이윤이 기대되지 않을 때는 그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활동을 하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 상품을 계속해서 소비할 수 있으려면 정상이윤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명시적 비용에 잠재적 비용을 합한 것을 경제적 비용이라 한다. 경제적 비용은 치킨 가게 경영의 기회비용이다. 명시적 비용도 가게 경영의 기회비용에 포함된다는 점을 유의하라. 가게 경영하지 않으면 가게 경영에 들어간 명시적 비용을 다른 용 도에 쓸 수 있을 텐데 그 기회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총수입에서 경제적 비용을 뺀 것을 경제적 이윤(economic profit)이라 한다. 경제적 이윤이 양의 값을 가질 때 초과이윤 (excess profit)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반대로 표에서와 같이 경제적 이윤이 음의 값을 가질 때 기업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적 이윤이 음일 때에는 정상이윤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게 된다. 정상이윤을 제대로 보상받게 되는 경우는 경제적 이 윤이 0일 때이다.

10~1에서 경제적 비용은 3,900만 원이고 총수입은 3,400만 원이어서 500만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앞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비용은 명시적 비용에 잠재적 비용을 합한 경제적 비용(=기회비용)의 개념이다.

 

*명시적 비용: 기업이 실제로 지출한 비용

*잠재적 비용: 기업가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서 생산에 투입된 요소의 기회비용

*경제적 비용: 명시적 비용에 잠재적 비용을 합한 것

*정산 이윤: 기업가에게 동일한 상품을 계속 생산하게 하는 유인으로서 충분한 정도의 이윤

*경제적 이윤: 총수입-경제적 비용

*초과이윤: 경제적 이윤이 +인 것을 말한다.

 

*10-1에서는 이 가게에 투자한 자본이 모두 자기 자본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만일 가게에 투자한 자본 중에

타인자본, 즉 외부로부터 차입한 부채가 있다면 명시적 비용항목에 이자 비용이 추가되어 그 부채에 대하여 지불하는 연간 이자 금액이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