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변화의 요인
해당 상품 가격 이외의 다른 요인이 변하면 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변하여 수요곡선이 이동한다. 현실적으로 개별수요곡선의 이동을 초래하는 요인은 많은데 그중에서 비교적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인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소비자의 소득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수요가 증가하고 소득이 감소하면 수요가 감소한다.
그러나 상품에 따라서는 소득이 증가하면 오히려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를 소비하던 사람이 소득이 증가하여 살림 형편이 나아지니까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즐겨 먹는다면 소득이 증가하는데도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감소한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상품을 정상 재(normal goods) 혹은 상급 재 (Superior goods)라고 부른다. 반면에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는 상품을 열 등재(inferior goods) 또는 하급 재라 한다.
현실 생활에서 대부분의 상품은 정상 재이다.
소비자의 선호
어떤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preference)가 달라지면 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변하여 수요곡선이 이동한다. 인터넷 붐이 일어나면 소프트웨어 (software)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게 마련이다. 또 스마트폰이 유행하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이처럼 어떤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하면 그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연관 상품의 가격
한 상품은 소비 면에서 다른 여러 상품과 대체 관계나 보완관계에 있다. 따라서 한 상품에 대한 수요는 그 상품과 대체 관계나 보완관계에 있는 다른 상품의 가격이 변함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녹차와 홍차, 사이다와 콜라처럼 그 용도가 비슷하여 한 상품 대신에 다른 상품을 소비해도 얻는 만족에는 별 차이가 없는 상품들을 (소비 면에서) 대체재(substitute goods)라 하고 대체재 상호 간에는 대체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커피와 설탕, 자동차와 휘발유, CD 플레이어와 CD 등과 같이 따로따로 소비할 때보다 함께 소비할 때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을 보완재(complementary goods)라 하고 보완재 상호 간에는 보완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 한 상품의 가격 변화가 그 상품과 대체 관계에 있는 다른 상품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콜라와 사이다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콜라와 사이다는 다 같은 청량음료로서 그 용도가 비슷한 대체재이다. 사이다 가격에는 변함이 없는데 콜라 가격이 오르면 사이다에 대한 수요는 어떻게 변할까? 콜라 가격이 오르면 수요의 법칙에 의하여 콜라 수요량이 줄어든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싸진 사이다를 사람들이 더 찾게 된다. 즉, 주어진 사이다 가격 수준에서 사이다 수요량은 종전보다 증가한다. 예컨대 그림 3-4(a)에서 콜라 가격이 P0c에서 P1c로 상승하면 콜라 수요량은 Q0C에서 Q1C로 줄어들고 이때 그림 3-4(b)에서와 같이 사이다 가격이 P0로 주어져 있다면 사이다 수요량은 Q0에서 Q0’로 증가한다. 이러한 상황은 최초에 사이다 가격이 어느 수준에 있든지 간에다 마찬가지이다. 즉, 콜라 가격이 오르면 현실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사이다의 모든 가격 수준에서 사이다의 수요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그림 3~4(b)에서와 같이 사이다에 대한 원래의 수요곡선 D0는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수요곡선은 D1 가 된다. 마찬가지 논리로 콜라 가격이 하락하면 사람들이 콜라를 더 마시는 대신 대체재인 사이다 수요량을 줄이는데 이러한 수요량의 감소는 사이다 가격이 종전에 어느 수준에 있었든지 일어나기 때문에 사이다의 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한다. 요약하면 대체 관계에 있는 두 상품 X 재와 Y 재의 경우 X 재의 가격이 상승(하락)하면 Y 재의 수요가 증가(감소)한다.
이번에는 한 상품의 가격이 오를 때 보완관계에 있는 다른 상품의 수요가 어떻게 변하는가를 커피와 설탕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커피 값이 오르면 설탕의 수요는 어떻게 변할까? 많은 사람이 커피에 설탕을 넣어 마신다. 커피 값이 오르면 사람들은 커피를 덜 마시기 때문에 설탕의 소비도 줄어든다. 이러한 현상은 설탕 가격이 어떤 수준에 있었던 간에 마찬가지로 일어난다. 즉, 커피 값이 오르면 있을 수 있는 설탕의 모든 가격 수준에서 설탕 수요량이 감소하여, 설탕에 대한 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한다. 반대로 커피 값이 내리면 설탕 가격이 어느 수준에 있었던 간에 설탕 수요량은 증가하고 따라서 설탕의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이처럼 보완관계에 있는 두 상품 X 재와 Z 재의 경우 X 재의 가격이 상승(하락)하면 Z 재에 대한 수요는 감소(증가)한다.
물론 상품에 따라서는 대체 관계도 없고 보완관계도 없는 경우가 있다. 스마트폰과 테니스 라켓의 경우가 한 예이다. 스마트 폰 값이 오른다고 해서 테니스 라켓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거나 감소하지는 않는다. 테니스 라켓의 가격 변화 또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이처럼 한 상품의 가격 변화가 다른 한 상품의 수요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때 두 상품은 독립관계에 있다고 말하며 독립관계에 있는 상품들을 독립재(independent goods)라고 한다.
소비자의 예상
한 상품의 가격 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예상 (expectation)이 그 상품에 대한 수요를 변화시켜 수요곡선을 이동시킨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한 상품의 가격이 가까운 장 내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면 값이 오르기 전에 더 많이 사두려 하기 때문에 그 상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 반대로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면 값이 더 싸질 때를 기다려 현재의 구입량을 줄이기 때문에 수요는 감소한다. 즉 어떤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되면 현재의 가격 수준에는 변동이 없는데도 그 상품에 대한 금기(今期)의 수요가 증가하여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예상되면 금기의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한다.
소득의 변화에 관한 소비자의 예상도 수요곡선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까운 장래에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면 정상재의 모든 가격 수준에서 그 상품을 종전보다 더 사고자 한다. 따라서 소득의 증가가 예상되면 정상 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재산 소비자의 재산 혹은 부(富)도 상품의 수요곡선을 이동시킬 수 있다. 부유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보다 상품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소비자들이 부유해지면 종전보다 상품을 더 많이 수요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별수요를 변화시키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개별수요가 증가(감소)하면 시장 수요도 증가(감소)한다. 따라서 소비자의 소득, 선호, 연관 상품의 가격, 소비자의 예상, 재산 등 개별수요곡선을 이동시키는 요인들이 변하면 시장 수요곡선도 이동한다. 이 밖에 시장 수요곡선을 이동시키는 요인으로는 소비자의 수를 들 수 있다. 어떤 시장에 참가하는 소비자가 인구 증가 등으로 종전보다 증가한다면 해당 상품의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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